루미닉스
8셀 점자 리더기입니다. 디지털 텍스트를 손끝으로 읽습니다.
충분히 읽히는 기기는 무겁고 비싸고, 가벼운 기기는 제대로 읽히지 않습니다.
읽고 쓸 수 있지만 매일 들고 다니기엔 무게와 가격이 부담스럽습니다.
무겁고, 비싸다가볍지만 4셀로는 한 단어도 끊어 읽어야 해서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가독성이 없다루미닉스는 앱과 짝을 이룹니다. 아래 화면은 그림이 아니라 지금 배포되어 있는 앱을 실제로 조작하며 담은 것입니다. 기기가 없어도 화면 아래 점자 표시로 세 기능을 모두 먼저 써 볼 수 있습니다.
여덟 칸씩 기계적으로 자르면 규정이 깨집니다. 그래서 어디에서 자르느냐가 이 기능의 핵심입니다.
한글 문장에 로마자가 섞이면 그 앞뒤에 로마자표와 종료표를 세워야 합니다. 어절만 떼어 내면 엔진이 앞뒤 문맥을 볼 수 없어 그 표가 빠집니다. 실제로 재어 보면 ‘오늘 회의는 Zoom 으로 합니다’의 Zoom 은 문장째 점역할 때 일곱 칸이고, 낱말만 떼어 점역하면 다섯 칸으로 줄면서 표시가 사라집니다. 혼용 문장 다섯 개로 확인했을 때 두 방식이 일치한 것은 두 개뿐이었습니다. 위 화면의 Station 도 한글 문장 안에서는 일곱 칸이지만, 영어 문장 안에서는 UEB 약자가 붙어 다섯 칸으로 줄어듭니다.
2024년 개정 한국점자규정은 약자를 쓰기 때문에 여러 음절이 한 칸으로 묶입니다. 칸 수로만 자르면 약자 하나가 두 조각으로 갈라져 읽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빈 칸에서만 끊고, 낱말 하나가 여덟 칸을 넘을 때만 어쩔 수 없이 나눕니다.
한 칸이 한 바이트이고 1번 점이 0번 비트입니다. 화면 시뮬레이터와 블루투스 기기가 같은 코드로 프레임을 만들어 보내므로, 기기가 없을 때 화면에서 본 배열이 그대로 손끝으로 옵니다.
점자를 손끝으로 읽는 속도는 숙련도에 따라 몇 배씩 벌어집니다. 앱이 정할 수 있는 값이 아니라서 자동 넘김 간격을 설정에 두었고, 켜 둔 사람에게만 읽기 화면에 단추가 나옵니다. 이전이나 다음을 직접 누르면 자동 넘김은 곧바로 멈춥니다.
말과 손끝의 속도 차이가 서너 배에서 일곱 배까지 납니다. 들리는 대로 점자로 내보내면 손이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속도가 서너 배에서 일곱 배까지 벌어지므로 실시간으로 내보내면 받아 둔 글이 계속 밀립니다. 그래서 말을 먼저 글로 적어 두고, 읽는 속도는 사용자가 단추로 정합니다.
인식 중간 결과는 말이 이어지는 동안 계속 바뀝니다. 그대로 내보내면 손끝의 점이 추측을 따라 계속 바뀝니다. 중간 결과는 화면에만 흐리게 두고, 확정된 문장만 칸으로 나눕니다.
브라우저는 몇 초 동안 소리가 없으면 인식을 스스로 멈춥니다. 앱은 그것을 오류로 알리지 않고 조용히 다시 듣습니다. 말을 고르느라 삼 초 쉬었다고 경고가 뜨고 ‘듣고 있습니다’가 사라지면, 실제로는 듣고 있는데도 사용자는 끊긴 줄 압니다.
반투명 처리는 저시력 사용자에게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 그래서 흐리게 만드는 대신 강조만 덜고 이유를 글로 적습니다. 권한만 꺼져 있는 경우에는 이유 대신 설정으로 가는 단추를 내보내서, 그 자리에서 더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지지 않게 합니다.
여덟 칸에 방향과 거리를 같이 넣으면 넘칩니다. ‘우회전 50m’ 는 열두 칸입니다. 그래서 두 축을 나눴습니다.
진동 API 에는 세기 조절이 없습니다. 켜짐과 꺼짐뿐입니다. 그래서 울리는 시간을 늘리고 줄여 세기를 대신하되, 쉬는 간격은 그대로 둡니다. 간격까지 같이 늘리면 멀다와 가깝다를 가르는 리듬이 뭉개지기 때문입니다.
‘횡단보도’ 는 아홉 칸이라 ‘횡단’ 다섯 칸으로 줄였고, ‘엘리베이터’ 아홉 칸 대신 ‘승강기’ 일곱 칸을 씁니다. 어림해서 고른 것이 아니라 점역 엔진으로 직접 재서 정했습니다. 모르는 방향 코드는 없는 방향을 지어내지 않고 ‘직진’ 으로 처리합니다.
도심에서 위성 위치의 오차는 5m 에서 20m 인데, 이는 인도 폭보다 넓습니다. 아직 닿지 않은 지점의 방향을 시계에 맞춰 알려 주면 그대로 차도로 들어설 수 있습니다. 읽기와 듣기에 있는 자동 넘김을 길찾기에만 붙이지 않은 이유입니다.
이 지도는 동행인과 저시력 사용자가 보도록 그린 것입니다. 같은 정보가 이미 글과 점자로 나가고 있으므로, 화면 낭독 프로그램에는 지도를 통째로 감추고 키보드 초점도 지도에 갇히지 않게 막았습니다. 안전 고지는 검색창보다 위에 둡니다.
읽기와 듣기, 길찾기는 크롬 브라우저에서 바로 씁니다. 폰에 온 알림을 점자로 받는 기능과 영어를 한국어로 옮겨 읽는 기능은 안드로이드 앱에서 동작합니다.